모리역을 떠나 오샤만베역으로 떠납니다.



하루종일 기차만 타니 슬슬 기운이 없어지는중..

원래 신칸센에서 점심으로 에키벤을 먹으려고 했는데, 맘에 드는게 없어서 안먹었더니 허기지기 시작



혼이시쿠라역.

바로뒤에 바다가 있는 역은 이제 흔하네요.



열차의 종점 오샤만베역 도착!

이곳에서 1시간 30분정도 있다가 무로란본선을 타고 갈 예정입니다.




개찰구로 나갑니다.



오샤만베역 역시 작은 역으로, 역전에 카니벤또(게도시락)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게가 17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먹진 못했습니다 ㅠ



역 앞의 모습



이곳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기차에서 미리 먹을곳을 찾아놨습니다.

아무것도 없어보이는 곳인데도 다행히..



제가 찾은곳은 菊善 라는 스시집.

타베로그 ★3.34 의 무난해 보이는곳 입니다

이곳에서 더 이상의 가게를 찾는건 무리인것 같아서 과감히 선택. 역에서도 가깝습니다.



생각보다 큰 가게.

거기다 이렇게 밖에 아무것도 없이 한자만 떡 적혀있으면 일알못들은 들어가기 겁납니다..만



뭐하는 곳인지 알고 왔기 때문에 과감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 스시특상 단 하나!!



제일 무난해 보이는 특상세트로 주문. 1500엔 입니다. 가격이 착하네요.

제일 먼저 이렇게 녹차를 주시는데 엄청 뜨거워서 데일뻔



허락을 맡고 가게 사진을 찍는데, 내부에 단체좌석이 많습니다.

저는 혼자먹는 찐따라 다이에 앉았습니다..

방문한 때가 토요일 저녁타임이었는데 한산합니다.



사케들과 리큐르들



뒤쪽에도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근처에 회사원분들이 회식을 하러 오시나 보네요.



주문 후 직접 쥐어주시는 스시와 맑은 국(吸い物)



홋카이도에서 먹는 첫번째 해산물이라 매우 기대



결론은 다 맛있다 입니다.

배가 고픈탓도 있겠지만,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면 정말 훌륭합니다.

도쿄에서 이렇게 먹었으면 4천엔은 나왔을 법한.

국 또한 너무 깔끔해서 다 마셔버렸네요.



가장 인상깊었던 에비



다 먹고 밖으로 나왔더니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아져씨가 저한테 다가왔습니다 ㅋㅋ

'뭐지??' 하고 매우 당황을 했는데, 

제가 이 가게에서 나온것을 보고 음식 괜찮냐고 물어보러 오신거였습니다.

중간에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자기가 글라이딩를 하는데 한국에서 글라이딩 한 얘기를 들려주셔서 재밌게 얘기했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얘기할 기회가 적은데, 부족한 일어로 소소하게 얘기하는건 즐거운 일인것 같습니다.


여전히 다음 기차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오샤만베를 좀 더 돌아다녀보기로 합니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는데

내려서 직접 본건 이번여행에서 처음이네요.



바다 봐서 좋은데 10분 보고나면 아무생각 안듭니다.

이곳엔 다른게 뭔가 있을꺼야!!



바닷 바람에 저항하는 식물들의 모습 (역슬래시)



주변 마을을 돌아봅니다.

근처에 대학이 있나요? 도쿄이과대학 오샤만베 캠퍼스. 유배잖아 이거



110년 어쩌구 기념비같은데



야호 홋카이도 신칸센이다!ㅋㅋㅋ

사실 오샤만베역엔 홋카이도 신칸센이 지나갈 예정이므로 이렇게 붙여논것같네요.



슬슬 역으로 돌아와서 보니

밤 6시 45분 부터는 역무원이 없습니다. 라고 써있네요



제가 탈 열차는 19:28 무로란본선 히가시무로란행 일반열차.



퇴근하셨습니다.



안녕? 또 보네



밤이라서 바깥도 안보이고 쓸쓸하게 가는중..



약 1시간 30분정도 달려서 히가시무로란역 도착.



히가시무로란역은 무로란역보다 큰 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홋카이도 전역에 호텔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어쩔수 없이 이상한곳을 잡아버렸는데..

히가시무로란역에서 무로란역 쪽 방향으로 단 1정거장 거리인 와니시역 으로 가야합니다.



걸어가는것보단 기차를 기다려서 타는게 더 빠르므로.. 

도 있고 이시간데에 이런 촌을 걸어다니는건 일본 이라도 무섭습니다ㅎ...



한 정거장 달려서 와니시역.

와니시역은 무인역입니다.



아 벌써 무섭다.

호텔까지 7분정도 걸어서 갔는데, 정말 깜깜해서 이런데 호텔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오늘의 호텔. 호텔무로란힐즈.

왜 이런곳에 있니ㅠ


하루종일 기차만 탔더니 힘드네요. 근처에 단 하나! 있는 편의점에가서 맥주 한 캔 사서 먹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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