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r belly에서 맥주 먹고 나오니 오후 5시..
저녁먹기도 애매해 보이는 이 시간은 사실..
바들이 오픈하는 시간입니다.
Bar NOBU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BAR HARBOUR INN.
번화가에서 한 블럭 빗겨간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BAR HARBOUR INN은 컨셉을 '아일라 위스키'로 잡은 캐주얼한 바입니다.
위스키 애호가들이 바라는 올드보틀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기본 라인업에 충실하고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는 Bar NOBU가 있고 3층에는 BAR HARBOUR INN이 있습니다.
문에 시뻘건 유리를 붙여놔서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
바 이름이 특이합니다. 호텔 이름같네요
No charge에 가격이 꽤나 착해보입니다.
적당히 바 테이블 구석탱이에 자리를 하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아일라 위스키 컨셉답게 벽에다가 BOWMORE를 칠해버린 모습..
아일라 지도도 액자에 걸려 있습니다.
증류소별 오피셜 보틀들이 나란히 정렬되어 있습니다.
백 바에도 주로 아일라 계열로 준비되어있습니다.
백 바에 뭔가 숨겨져있을 줄 알았는데, '후루이 모노'는 딱히 없다고 하십니다.
첫 잔은 진 피즈
진 피즈는 아주 인상적인 맛을 보여주기 힘든 칵테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대신에 망치기도 쉬운 칵테일인것 같습니다.
이곳의 진 피즈는 인상적이진 않지만 바텐더의 기본을 느낄수 있는.. 밸런스 잡힌 진 피즈.
그나마 오래된 보틀을 추천받아 시킨 브룩라디 twenty.
오늘 먹은 첫 위스키라 그런지 감칠맛이 아주 뛰어납니다.
피니쉬에 남는 은은한 꽃향이 인상적.
이른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꽤 많습니다.
차지가 없는 곳이라서 접객을 별로 안하시는 바텐더상.
조금 아쉽지만, 얼굴을 자주 비추면 좀 나아질까 하는 생각만..
다음에 다시 먹어보고 싶은 브룩라디.
일행이 주문한 이치로 몰트 ON THE WAY 2015
치치부 증류소 위스키들은 실망시켰던 적이 없습니다.
굿!
다음 잔은 먹어보고 싶었던 보모어 데빌스 캐스크.
이건 릴리즈3 입니다. 56도.
아일라 중에서도 보모어에는 별로 애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보모어 데빌스 캐스크는 마시자마자 눈이 떡 뜨입니다.
보틀이 꽤나 비싼걸로 아는데 이정도면 돈 값 합니다.
쉐리 향이 처음부터 피니쉬까지 은은하게 이어지면서
스파이시함이 조금씩 올라오는데 참 기분 좋은 맛 입니다.
저녁 약속이 있으므로 오늘은 여기까지 마시기로 하고..
진 피즈, 브룩라디 twenty, 보모어 데빌즈 캐스크 3잔먹었는데 3500엔이 나왔습니다.
가격 대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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