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좋은 몰트바가 생겼다고 해서 저녁 먹자마자 찾아갔습니다


분명 주소를 따라서 갔는데, 언덕과 언덕의 연속.

'이런곳에 바가 있어?' 라는 생각이 드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모티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 669)



갔더니 문이 잠겨 있습니다.

오늘 문 닫았나, 하는 생각에 전화하려고 했는데

손님 두 분이 마침 나오셔서 들어갔습니다.



바로 지하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



알고보니 예약 필수. 다음번엔 꼭 전화드리고 오기로..

바에 자리가 없어서 일단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아직 오픈 안한 위스키와 꼬냑들

귀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물과 함께 탄산수도 내주시고



테이블 뒤쪽에는 와인들과 가구들로 멋진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앉게해서 미안하다고

산토리 임페리얼 꺼내서 한 잔씩 따라 주시는 사장님



기본 안주



30분정도 있다가 자리가 나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사장님 말로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적은 별로 없다고..



첫 잔부터 소독맛이 땡겨서 아드벡 코리브레칸을 시켰습니다.

우가달과는 확실히 다른데, 제 입맛에는 우가달이 좀 더 나은듯 하네요.

우가달이 피트향이 더 났던 것 같습니다. 피트충이 또;



일행이 시킨 하이랜드 파크 21년.

한 입 먹었는데, 하이랜드 파크 특유의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아주 고급스럽게 올라옵니다.

오늘의 베스트 위스키.



잠시 쉬는시간..

백 바 구경만으로도 한 시간 떄울수 있을정도.



요즘 인기가 많은 킬커란.

부드럽게 술술 들어가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은 모든 술병에 파라필름을 바로바로 감아 놓으십니다.

한 잔 시키면 풀고, 바로 다시 감으시는 정성..



믿고 마시는 스프링뱅크 12년 CS

이건 뭐 베스트셀러라서.. 언제나 맛있습니다.



버번/라이 추천 부탁드리자 여러 병 가져오십니다



저년도숙성 라이 위스키 윌렛.



윌렛, 러셀스 리저브, 매막 CS, 스태그



고작 2년 숙성인데, 맛이 아주 좋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마셔봤습니다.



보통 저년도숙성은 NAS로 나오는데 당당하게 2년 숙성이라고 써져 있는..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겠죠?

뭐든 맛만 좋으면 장땡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스카익 독병도 한 잔.

이쯤 마시니 맛은 기억에 남질 않네요



잔들도 참 예쁜 모티 바



SMWS 잔도 있고..



이렇게 한껏 마시다가 새벽 1시에 가까워질 무렵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한국에 이런 바가 있다니!


칵테일을 하지 않고 위스키와 꼬냑만 취급하는게 모티를 더 매력적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부산에 올때마다 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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